본문 바로가기

게임/게임후기

영웅문의 추억을 다시한번, 무협액션 수라도

영웅문의 추억을 다시한번, 무협액션 수라도




제가 요즘 웹게임들을 잘 안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시작한 웹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수라도입니다. 

수라도는 그 유명한 무협소설 '영웅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협액션게임입니다.

세상 모든 무협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김용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천룡팔부 등

그러한 소설속의 인물들과 세계관이 녹아들어있는 게임이죠.



등장하는 인물(NPC)의 거의 대부분이 영웅문의 인물들이었는데요.

원작을 기반으로한 스토리 전개를 통해 그들에게 퀘스트를 부여받고

전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동경해왔던 세계에 직접 들어가는 느낌이라

몰입이 잘 되더군요. 웹게임답지 않은 이러한 스토리텔링과 퀘스트가 

다른 웹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스토리와 세계관적인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도 높았습니다.

꽤 퀄리티높은 3D그래픽은 물론이거니와 화려한 이펙트와 여러가지 컨텐츠가 부족함없게 내제되어 있더군요.



이곳 저곳 스토리를 진행하며 배회하는 도중 또다시 익숙한 인물을 만났습니다.

바로 무삼통.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신조협려에서도 비중이 높은편이라

유독 기억에 남은 인물입니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려던 찰나, 그의 아내의 대사를 통해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0년의 기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이곳에서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라는 대사를 통해 원작의 사건과 연관지을 수 있었죠.


무삼통은 자신이 키운 수양딸 하원군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녀가 육전원과 혼례하려할때

육전원을 좋아하는 이막수와함께 혼례식장을 습격하게 되죠. 

그러던 중 남제 단지흥에게 사로잡혀 10년동안 하원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됩니다.



만화 신조협려에 등장한 무삼통


지금 생각해보면 단지흥의 행동이, 현대사회에서 스토커범들에게 하는 판결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해당여성 근처 500m 접근 금지 같은 판결과 같이 말이죠.

역시 황제님의 클라스...


어찌됐든 이러한 세세한 원작의 반영이 수라도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게임얘기로 넘어와서, 자세히봐도 웹게임치고는 썩 괜찮은 그래픽입니다.

이펙트야 어느정도 플랫폼을 초월해 만들 수 있지만

모델링의 퀄리티는 정직한 것인데요. 최근 나오는 저급 MMORPG들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그런 외적인부분 말고 내적인 부분도 괜찮습니다. 즉 컨텐츠가 좋다는 말이죠.

우리가 무협지에서 흔히 봤던 기경팔맥을 타통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전투와 수련을 통해 모은 

오행진기를 가지고 나의 경맥을 타통시키는 것이죠. 해당 능력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꼭 넘기지 말고 해야할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무협에서 좀 어색하다고 할 수 있지만, 말이외의 다양한 탈것들도 존재합니다.

거각우 라는 코뿔소 등의 화려한 탈것들, 그리고 그들의 레벨업 등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 해줍니다.


아직 레벨을 그렇게 많이 올린 편이 아니라서 더 자세한 퀘스트 진행과 스토리를 보지는 못했지만,

영웅문과 관련된 인물들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가슴이 설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김용원작 영화들을 찾아보게 되었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