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 근처 고기골목, 익선동 고기집. 다음엔 여자친구와 함께!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기분이 저기압일 때는, 고기 앞으로 가라' 라는 말.
제가 오늘 딱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뭔가 일은 잘 안 풀리고, 마음은 가을 타는지 싱숭생숭 하고..
심지어 회사 업무도 손에 잘 안잡히는 그런 멜랑꼴리한 날 말이죠.
약속 때문에 회사에서 나와서 종로 낙원상가 근처에서 지인들과 만나고,
어떤 저녁을 먹을까 기웃 기웃 하던 중, '기분이 저기압이니, 고기 앞으로 가야겠다!' 하고 찾아낸 고기집. 바로,
'익선동 고기집' 입니다. 너무 맛있게 고기로 배를 채워서 그런지, 오래간만에 먹방 포스팅을 남기고 싶어지네요 :)
그나저나, 정말 다시 생각해도 정직한(?) 상호명입니다. 익선동 고기집. 기억하기 쉬운데요?
익선동 고기집은, 낙원 상가 근처 고기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음..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종로3가역 13번 출구에서,
유명한 고기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나타납니다 !
위의 사진이 고기 골목으로 통하는 길목이자, 조금만 들어가면 익선동 고기집이 있는 입구입니다.
'종로 제면소' 라는 가게의 골목! 이걸만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들어가시면, 위의 간판이 반갑게 맞아줄거에요!
(사실 길치라서, 길을 설명하는 재주가 넘나 없는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고기집이어서 그런지, 내부는 깔끔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천장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 입니다.
답답한 기분에, 닭장처럼 빼곡히 사람들이 많았다면, 풀리려던 마음도 다시금 옥죄어 올 것 같았는데
익선동 고기집은 널찍한 홀과, 높은 천장 덕분에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옥식으로 꾸며진 인테리어 덕분에, 몇 번 와 봤던 고기골목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함? 도 느낄 수 있었구요.
오늘 넘나 꿀꿀했었는데, 고기집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기분 업! 이제 맛있기만 하면 되는건데 말이죠.
기본 찬으로 나오는 것들인데, 정갈하면서도 깔끔하니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양파/파채/소금/김치/쌈. 이 다섯가지만 있으면 캡틴플래닛을 부를 수 있지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고기를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된 것 아니겠어요?!
(마늘은 제가 싫어해서 언급 하지 않은겁니다. 구운 마늘 성애자 분들 죄송합니다 꾸벅)
저 멀리 보이는 초록빛깔 병과, 물을 마시기엔 조금 작아보이는 컵(?)은, 오늘의 흥을 돋구기 위한 촉진제 (?)
숯불 왔습니다!
사실, 이 때부터 기분이 벌써 업 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기 먹을 때, 숯불이 들어올 때만큼 설레일 때가 있을까요? 단순하다 참 나도..하하
적당히 따뜻한 기운 속에서, 고기가 나오기만을 두근두근 하며 기다리고 있던 중,
오늘 저희가 흡입 예정인 고기들이 나왔습니다. 짝짝!
가볍게 삼겹살과 갈매기살을 먼저 시켰습니다.
사장님 이야기로는, 고기는 정말 전국구 최고 등급의 고기만 사용 하신다고 하셨는데,
빛깔부터 확연히 다른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영롱하군요
저, 저렇게 선명하게 분홍 빛깔로 삼겹살 나온거 진짜 처음봤음..
고기에 반해보신 적 있나요? 전..있어요 오늘.. ㅋㅋㅋㅋ
가차 없이 불판에 고기 투하!
참 숯불에 구워져버리는 삼겹살 찡.
내 숯 화력에 범벅이 되어서 익어라!
세상에서 제일 힘든 시기가 왔습니다..
익어가는 고기 소리와 노릇노릇한 향을 견디며
먹기 좋을 떄까지 익히는 시간이죠.
저는 컵라면이 익는 3분과, 고기가 익어가는 이 시간이 제일 견디기 힘겹습니다 끄응...
밤에 보시는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를 미리.. 특히 다이어트 하고 계시는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스멀스멀 연기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네, 그렇습니다. 기분이 고기압이 되어가는 과정이죠(?)
아무튼 빨리 먹자고 하는 걸 뿌리치고, 움짤 만들어 보고 싶어서 영상 촬영까지 잽싸게 완료.
지금 보니, 정말 잘나왔네요 흐뭇
쨔란!
완.성.품.입.니.다 ☆
그 사이에 나온 된장 찌개도 정말 핵존맛이구요 !
사실, 고기집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것 중 하나가 된장 찌개 인데요,
저는 고기만 잘 못 먹는 타입이라, 밥을 꼭! 함께 먹기에 국물이 필요한 아주 귀찮은 사람인지라..
된장 찌개가 맛있는 고기집을 너무 좋아한답니다.
익선동 고기집 된장 찌개는, 정말 최근에 고기집에서 먹었던 찌개들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요래요래 파채랑도 한 입.
요래요래 쌈에도 싸서 한 입.
먹다 보니 금방 고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양도 남자 넷이 먹기에 적당히 많이 나왔는데, 어느덧 다 먹어서 목살 또 시킨건 안비밀.
아, 정말 고기 맛있었어요. 사진 보니까,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흐으...
(목살 퀄리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역시, 기분이 저기압일 때에는, 고기 앞으로 꼭 가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하루였죠.
익선동 고기집은, 퇴근길에 위치해 있기도 해서,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고기집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고기 골목은 뭔가 좁은 가게들이 많고, 덕분에 사람 냄새 물씬 풍겨서 옛날 분위기 느끼기에는 최적이긴 하지만,
여자친구가 그런 분위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오진 않았었는데요.
익선동 고기집은 넓은 홀과 깔끔한 인테리어, 담백하고 정갈한 맛 덕분에 뇌리에 꽃히게 되었군요.
다음번엔, 여자친구와 함께 와서 다시 한 번 고기를 먹을 생각입니다.
고기 골목에서 아무 생각 없이 갔던 고기집 치고,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대 만족!
(여담이지만, 밥 한공기 다 먹고 찌개에 밥 말아 먹었는데.. 이게 또 그렇게 맛있었습니다 츄릅)
낙원상가 옆에 고기골목, 익선동에서 맛있는 고기집을 찾는 분들이라면,
가게 이름부터 참 정직함(?)이 느껴지는 '익선동 고기집' 한 번 쯤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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